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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거나 넘어졌을 때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 특히 아이가 떨어지거나 넘어졌을 때 뇌를 다치면 증상이 48시간 안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시간까지는 아이의 상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땐 48시간 주시해야

아이가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곳에서 굴렀거나 계단에서 떨어졌을 때는 우선 머리를 잘 살펴봅니다. 금방 울음을 그치면 안심해도 되지만 갑자기 구토를 하고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심하게 보채거나 졸도를 하면 뇌를 다쳤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사고가 난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졸도할 때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도록 합니다. 아이가 의식이 흐려지고 엄마를 몰라보고 경기를 하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자꾸 토하는 것도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개 머리를 부딪힌 후 48시간 안에 잘 나타나므로 이 시간 안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고직후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는 경우

  1. 아이가 잠에서 잘 깨지 않고 평소보다 오래 잠을 자는 경우
  2. 2차례 이상의 구토 증상이 있을 때
  3. 머리가 아프다고 하며 점차 심해지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4. 경련(경기)을 일으킨 경우
  5. 목(뒷머리)이 아프다고 할 때
  6. 코 또는 귀에서 피가 나왔을 때
  7. 귀에서 하얀 분비물이 나올 때
  8. 시력, 청력, 언어에 이상한 증상을 보일 때
  9. 손발에 힘이 없거나 잘 걷지 못할 때
  10. 오랫동안 울고 보채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이 나타날 때

병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증상별 응급 조치

1떨어지면서 기절했을 때
1∼2초 정도 기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1∼2분 기절하는 경우입니다. 우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호흡이 정상이 아니라면 간단하게 심장 마사지를 해줍니다. 아이를 똑바로 눕힌 후 한쪽 손바닥을 배꼽과 흉곽(가슴을 둘러싸고 있는 골격) 사이에 두고 다른 손을 포갠 다음 쳐 올리듯 압박합니다. 반드시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2 잠에서 잘 깨지 않고 오래 자는 경우
2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아이를 깨워서 흔들어 보거나 꼬집어보는 등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3시간 간격으로 아이를 깨워서 반응을 살피도록 합니다.
3 2차례 이상 토했을 때
구토가 펌프처럼 왈칵 쏟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선 입안에 이물질을 가제수건으로 닦아서 청결하게 해줍니다. 남아 있는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줍니다.
4 오래 보채며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
혹시 다른 원인 때문에 우는지 살펴보고 다른 원인이 없다면 아기를 달랜 후 병원에 갑니다. 이때는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도 되도록 머리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며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위급하므로 구급차를 부릅니다.
5 경기를 하거나 엄마를 몰라보는 경우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갑니다. 경련을 할 때 아이의 손과 발을 잡지 않도록 하고 끝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상이 없지만 간혹 이상이 생겨서 골절, 뇌출혈, 뇌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아이가 놀랬을까봐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약을 미리 먹여두면 진짜로 뇌출혈이 생겼을 때 늦게 발견될 수도 있으므로 소아과 의사들은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6 특정 부위가 부어 오르고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골절이 의심되므로 움직이지 말고 그 상태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나무나 두꺼운 책으로 부목을 만들어 골절 부분만 받쳐줍니다. 만약 아이가 손이나 고개를 움직이지 못한다면 목 관절 골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는 머리, 목, 어깨에 걸쳐 두꺼운 물건을 받친 다음 구급차를 부릅니다.
  • [TIP] 머리 외상이 있을 때는 몸을 보온하지 마세요.
    척추 손상과는 반대로 두부 외상이 있을 경우에는 체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온은 오히려 뇌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외부 온도가 21도 이상인 경우 담요도 덮지 말아야 합니다.


  • [TIP] 골절이 의심될 때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지 마세요.
    골절인 경우 뼈를 다시 제자리에 놓을 때 전신마취를 시킬지도 모르므로 가급적 음식, 음료를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혹시 머리뼈에 금이라도 가지 않았을까?

아가의 머리에는 대천문(숨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충격이 완충되기도 합니다. 어른보다 아이들은 충격에 강한 면이 있습니다. 침대 높이에서 문제가 생기는 아이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간혹 침대에 떨어져서 머리뼈에 금이 가서 응급으로 입원한 아기도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상관없겠지 하면서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